희곡집 <란의 일기> 도서출판 연극과인간

December 8, 2019

 

 

베트남 이주여성 故 쩐탄란을 기리며

 

베트남 이주여성 쩐탄란의 사망사건을 모티브로 창작한 세 편의 희곡을 모아 첫 희곡집을 낸다. 실재 있었던 사건을 모티브로 했다는 점, 그리고 작가가 오랜 시간 취재한 사건의 결과물이라는 점에서 본 희곡집에 실린 작품 모두 일종의 다큐멘터리 희곡이다. 세 편의 작품은 옴니버스처럼 서로 연결돼 있다.

 

2008년 봄, 대안언론 기자로서 직접 사건을 밀착 취재하고 나서 2018년 봄까지, 10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나는 늘 진실이 궁금했다. 처음에는 고인이 남긴 메모- 일기를 읽는 것으로 시작했다. 2011년, 나는 ‘차우’라는 인물을 창조해 <란의 일기>를 창작해 공연했다. 그리고 내가 직접 작성했던 기사와 관련 자료를 바탕으로 <란의 일기 개정판 2.0>을 새롭게 써서 2013년 무대에 올렸다. 2016년 봄, 베트남에서 고인의 모친을 만나 더 많은 사건 자료를 받았다. 이후 나는 모친의 소송 과정을 가장 가까운 곳에서 지켜봤다. 고인의 일기는 시간이 갈수록 더 해독하기 어려웠다. 진실이 보이지 않았다. 고인의 사망 10주기를 기리기 위해 창작한 <공소시효>에 그러한 과정과 고민을 고스란히 담았다.

 

애초 이 작품들은 이주민 배우들과 함께 무대에 올리기 위해 창작됐었다. 희곡집이 세상에 나오는 만큼 이제는 그 울타리를 벗어나길 희망한다.

 

지난 10년간 창작활동의 버팀목이 되어 준 샐러드 극단 이주민 단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 또한 작품이 독자를 만나도록 기회를 만들어 준 ‘연극과인간’ 박성복 대표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 2019년 11월 13일 박경주

 

 

목차

공소시효, 2018

란의 일기 개정판 2.0, 2013

란의 일기, 2011

 

저자 소개

박경주

극단 샐러드 대표. 미술작가. 홍익대학교 판화과 학사, 독일 브라운슈바익 국립 조형예술대학교 실험영화과 석사, 베를린 국립예술대학교 문맥예술과 석사과정을 수료했다. 2009년 사회적기업 다문화 극단 샐러드를 설립하고 현재 대표, 작가, 연출가로 활동하고 있다. 저자는 2008년 3월 베트남 인터넷 기사를 통해 쩐탄란의 사망사건을 알게 됐으며 저자가 당시 운영하던 대안언론 샐러드TV 에 직접 취재한 내용을 보도하였다. 고인의 유품인 일기를 베트남어 번역자 부티투안씨를 통해 번역하여 단독 보도하였고, 2011년 이를 모티브로 새롭게 창작한 <란의 일기>를 무대에 올렸다. 저자는 2018년 까지 10여 년 동안 고인의 사망사건을 밀착 취재하여 지속적으로 무대화했다.

 

쩐탄란 소개

베트남 건터시 출신. 2007년 8월 호치민에서 한국인 남성과 중매결혼. 2008년 1월 한국에 입국하여 신혼 생활을 하였으나, 입국 5일 만에 협의이혼을 강요당함. 한국에 남아 돈을 벌어 고향의 가족을 부양하고 싶어 했다. 신혼집에 갇혀 지내던 2월 6일, 이혼조정일자를 5일 앞두고 아파트에서 추락하여 사망함. 고인의 유품은 시댁과 남편에 의해 폐기 처분됐고 사망 2일 만에 화장돼 중개업자에 의해 모친에게 택배로 배송됨. 그녀의 유일한 유품은 16페이지의 일기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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