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노트 2015

May 1, 2015

 

 

 

 

샐러드는 <빈 공간에서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예술노동>에 대한 실험을 했다. 전문인력인 예술가들은 그들의 노동에 합당한 경제적 대우를 받기 어렵다. 예술시장이라는 것이 극소수의 사람만이 컬렉터를 만나거나 작품을 고가로 판매하거나 자신의 작품이 베스트셀러가 되어 풍요로운 말년을 보낸다.

 

문화예술 분야에서 사회적 경제가 빅이슈다. 처음 예술가들은 이 사회적 경제가 자신의 빈곤을 해결해줄 수 있다고 믿었었다. 그러나 사회적 기업을 운영해보고는 이러한 기대가 일종의 이루어질 수 없는 꿈이라는 걸 깨닫게 된다. 예술가들은 출근할 수 있을까? 만약 1일 8시간 주 40시간 예술노동을 한다면 상품화되어 예술근로자들이 나눠가질 수 있는 최저임금 수준의 매출실적을 가져올 수 있을까?

 

사회적 기업 샐러드 또한 예술의 소자본화를 이루기 위해 불가능에 도전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도시의 빈공간에서 예술노동에 대한 다양한 시도를 했다. 샐러드에서 일하고 있는 직원들이 공연이 없는 시간에 공공근로 퍼포먼스를 하고 지역에 거주하는 비예술인 취약계층을 일용직 예술노동자로 고용하기도 했다. 또 샐러드 직원들이 비급여 예술노동 퍼포먼스를 진행하기도 했다.

 

서울과 광주, 진도, 제주에서 진행됐던 네 번의 퍼포먼스 중 가장 우수한 예술노동은 서울의 문래역퍼포먼스로 내부적으로 평가됐다. 퍼포먼스에 참여하는 예술노동자들이 급여를 받았고 공연의 수준도 양호했으며 대중과 소통했기 때문이다. 반면 시급 3만원이라는 거금을 받은 취약계층의 노동자들의 퍼포먼스는 취약계층을 경제적으로 지원하고 일시적인 일자리를 제공했다는 좋은 평가를 받았지만 그러한 퍼포먼스를 예술로 볼 수 있을지 대중과 예술적으로 소통했는지에 대해서는 낮은 점수를 받았다.

 

예술은 무엇인가? 돈으로 환원되지 않는 예술노동을 노동으로 보아야 할 것인가? 문화예술 사회적 경제를 기존의 제조업 기반의 사회적 경제와 같은 틀에 넣어 수용할 수 있는 것인가?

 

본 프로젝트는 이에 대하여 어떤 결론을 내리고 싶지 않다. 다만 점점 더 그 규모가 커지고 있는 다국적 기업이라는 거대 자본에 맞서 예술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 오히려 그 본질에 더 집중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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